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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4월 이야기 2007/10/29
4월 이야기
from Movie 2007/10/29 02:20




4월 이야기 (April Story, 四月物語 / 1998)

이번 주말에는 할 일이 많았지만 모두 뒤로 미루고 영화 보면서 푹 쉬었다.
집에 사 놓고 안 보던 DVD 포장을 뜯고 영화를 봤는데 그 중 하나가 이와이 슌지 감독의
4월 이야기였다. 영화는 큰 사건이나 전개가 없이 시간순으로 조용히 흘러간다.
이야기가 너무 따뜻하고 훈훈하면 거부반응을 일으키게 되는데 4월 이야기는 장면
하나하나가 마냥 따뜻하기보다는 오래된 사진처럼 옛 기억 같은 걸 자연스럽게 불러
일으켰다. 자기소개를 하는 신입생들. 동아리를 선전하는 재학생들. 뭔가 어른처럼
보이는 복학생이나 약간 둔해 보이는 자전거를 타고 거리를 달리는 걸 보면 4월의
학창시절이 생각난다. 신입생의 4월은 책임감보단 하고 싶은 일들의 호기심과 기대,
새로운 만남에 대한 두근거림이 더 크다. 영화는 그 계절의 느낌을 잘 살리고 있고
거실에 혼자 앉아서 귤 까먹으며 보는데 학교 생각 많이 나더라.

예전에 극장에서 보고 싶었는 런닝타임이 짧아서 보지 않았다.
2000년에 개봉했으니 7년 만에 보게 된 거다.

국내에서 곧 개봉할 히어로에 4월 이야기의 주연인 마츠 타카코가 나온다.
회사에서 봉식씨가 일본에서 비키니 사진을 찍지 않고 유일하게 대히트를 친 배우라고
말하는 걸 얼핏 들은 거 같은데 진위여부는 나도 모른다. 그럼 일본 여배우들은 야한
사진을 찍어야 히트를 치는 건가(..)

이와이 슌지 감독의 영화에는 기억에 남는 장면이 많다.
옛 기억을 자극 하거나 당시의 정서가 크게 와 닿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.
원제는 四月物語인데 이야기란 뜻의 물어(物語)란 단어를 좋아한다.
국내에서는 잘 쓰지 않는 표현이지만 어릴 적에 하던 게임중에 物語란 말이 들어간
제목이 많았다. 다른 사람들이 동화 같은 말에 정감을 느낀다면 난 物語에 정감을 느낀다.

감독의 다른 작품을 찾아서 볼 생각.
이래저래 복잡한 요즘이라 영화를 보며 다른 생각을 하는 게 신상에 좋지 싶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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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07/10/29 02:20 2007/10/29 02:20